사흘 전,
서울에서 미팅을 끝내고 밤 늦게 집 근처 IC를 빠져나왔습니다.
한 남자가 IC 삼거리에서 서성거립니다.
그때 시각이 11시 30분!
양 손에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 있는 걸 보니
한 눈에 대리기사아저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른 태웠더니 40대 중반인
그는 연신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지하철이 있는 양수역까지 3~4시간 걸어갈 계획이라 합니다.
그리고 지하철역 처마에서 서성대다 첫차를 타고 귀가한다는겁니다.
이제 대리운전한 지 3개월이라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그냥 콜을 받았다네요.
허걱..이런! 그렇다고 추운 시골길을 밤새워 걸어야 하다니!
순간 15년째 대리운전을 하는 친한 후배의 말이 떠올랐어요.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을 걸어갈 때 엄청 무섭다고 합니다.
특히 한밤중에 도로에서 사람(?)이라도 만나면
뼛속까지 공포심이 밀려든다네요.
스치고 지나쳐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게 된다고!..ㅋ
이런 공포스런 한밤의 시골길을 걸어야 한다니! 이런!이런!
그래! 가자! 갈까말까 망설일때는 가는게 맞다!
집에서 15분거리의 양수역까지 내달렸습니다.
청량리가는 막차는 아직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내내 그 분은 이 말을 반복합니다.
"진정한 천사이십니다."
"살다가 선생님처럼 좋으신 분은 처음입니다."
그를 내려주고 집에 오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작은 호의였을 뿐인데 지금까지 제 가슴은 따뜻합니다.
신기합니다. 하하
갑자기 어깨죽지가 근질근질합니다.
아무래도 세상에 내려올때 떼어버린 날개가 다시 돋아날 모양입니다. ㅋ
그래요 나만이라도...나부터라도
먼저 따뜻하게 살아야겠어요
$%name%$님 2020년.
새해 복많이 지으면서 따뜻하게 살자구요!
흥부가 대박을 탈 때 쓰는 힘을 뭐라 하는지 아세요?
저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웃으면 쪽박!"
웃을 수 있을 때 더 웃고,
농담 던졌다가 혼났넹ㅋㅋ
내일까지만 신청받을께요.
11기 온라인웃음클럽 회원모집
1월1일~1월5일까지의 지난 웃음클럽자료는
한꺼번에 다 보내드립니다.
집에서 15분거리의 양수역까지 내달렸습니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내내 그 분은 이 말을 반복합니다.
작은 호의였을 뿐인데 지금까지 제 가슴은 따뜻합니다.
그래요 나만이라도...나부터라도
$%name%$님 2020년.
새해 복많이 지으면서 따뜻하게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