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계신 사촌형님은 어린 나이에 과일소매상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과일도매상까지 하면서 꽤 큰 돈을 벌었습니다. 단골고객을 만드는데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언젠가 성장비결이 궁금해서 슬쩍 장사비법을 물었습니다.
"별 거 없어! 세상에는 그냥손님과 평생손님이 있는데 평생손님을 잘 알아보면 돼!"
그냥 딱 한번 스쳐가는 손님이 있고, 한번 왔다가 평생 오는 손님이 있다는 거지요. 어떻게 평생손님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비법을 풀어놓습니다. 처음 오는 고객이 과일을 구매하면 한 개를 덤으로 주면 다양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에게! 겨우 한 개 밖에 안 줘요? 하나 더 줘요!"
이렇게 불평하는 고객은 그냥 스쳐갈 손님이라는거죠. 한 개를 더 얹어준 덤에 대해 고마워하기는커녕 두 개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협박(?)까지 한다는 거죠!
그런데 덤 한 개를 주면 만면에 웃음을 피우면서 이렇게 말하는 손님이 있다네요.
"우와! 고맙습니다. 이렇게 덤까지 챙겨주시니 사장님 멋지십니다. 5천 원어치 더 주세요."
공짜로 생긴 덤에 진심으로 고마워한다는 겁니다. 이런 손님을 기억하고 알아주는 서비스를 잘하면 몇 십 년 동안 발걸음을 하는 평생고객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손님들은 주변에 적극적인 구전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업사원으로 활동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분들을 통해 신규거래처가 생기고, 기관, 기업, 단체 등의 대량구매로까지 이어진다는거죠. 덤에 대한 반응을 보고 평생고객을 찾는 비법이 성장의 디딤돌이었던 것입니다. 덤 하나 얹어주면서 평생손님을 알아보는 법. 어렵진 않죠? ㅎㅎ
우리는 매일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말속에는 이미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감사와 긍정을 담은 말 한마디는 장미를 감싼 종이와 같습니다. 기분 좋은 은은한 향기를 품어냅니다. 반면 부정적인 말 한마디는 생선을 감싼 종이와 같이 비린내를 품어냅니다.
잠깐 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그저 빈 몸으로 이 세상에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걸친 옷 한 조각부터 천지가 온통 덤입니다. 선물입니다. 공기도, 하늘도, 핸드폰도, 의자도, 차도.... 세상에 덤 아닌 것이 없습니다. 오늘 먹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이 덤입니다.
당연히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도 심심하지 말라고 온 덤같은 선물입니다. 이 모든 것에 고마워하고 좋게 바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평생감사겠지요. 좋은 고객을 알아보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집."
[최규상의 행복컬럼]
$%name%$님! 봄꽃천지입니다. 하지만 내 얼굴과 마음속에 꽃이 피지 않으면 말짱 꽝! 오늘도 멋저 웃으면서!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