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우리집 누렁이, "사랑이"가 7살이 되어갑니다.
사랑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고집이 조금 생겼습니다.
산책을 하면서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려고
먼저 몸을 움직이고 저를 이끕니다.
그럴 때 사랑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억지로 이끌면 삐집니다.ㅋ
얼굴에 불평이 가득찬 얼굴이 되죠.
강아지와 7년을 살다보니 강아지 표정도 보입니다. ㅎ
그러다가 어느날 이렇게 말해봤죠.
"그쪽으로 가면 안돼! 왜냐하면 길이 안 좋아!"
"그쪽으로는 안돼! 왜냐하면 시간이 없어!"
"왜냐하면"이라는 말에 설득되었는지
자기 생각을 접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갑니다.ㅎ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수없이 해봤는데 100% 먹힙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해보세요.
실제로 "왜냐하면"이라는 말은
동물뿐 아니라 사람을 설득하는 마법의 말이래요.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의 엘런 랭거박사가 실험을 했대요.
복사하려고 줄을 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두 가지 방법으로 물었지요.
A: 죄송합니다. 먼저 복사기를 사용하면 안 될까요?"
왜냐하면 지금 제가 굉장히 바쁜일이 있거든요.
B: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복사기를 사용하면 안될까요?
놀랍게도 A라고 물었을 때 94%의 승낙을 얻었고,
B라고 말했을 때는 60%에 그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이라는 말뒤에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상관없이
상대방을 설득할 이유가 없다는거죠!
ㅋㅋ 사실 강아지에게 이렇게 설득해도 먹히더라구요.
"사랑아..이쪽으로 가자. 왜냐하면 왜냐하면이기 때문이야!"
"왜냐하면"이라는 말은 정말 힘이 있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활용해봤는데도 완벽하더라구요.
"여보, 오늘 저녁은 비빔냉면먹자.
왜냐하면 비빔냉면이 땡겨서 말이야!"
"여보, 이번주에 속초에 가면 어떨까?
왜냐하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있어서 말야!"
왜냐하면 뒤에 특별한 의미가 없어도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자.. 한 주의 시작입니다.
누군가에게 요청하고, 부탁하고, 설득하고자 할 때
"왜냐하면"이라고 덧붙여보면 어떨까요?
물론 타당한 이유와 근거, 사례를 붙이면
설득력이 쑥쑥 향상되겠죠?
오늘 내일 많이 덥다는데..그래도 으랏차차!
여름이면 냉면집에 가면
"강아지나 고양이한테 더 자주 말을 걸게 됩니다."
"그쪽으로는 안돼! 왜냐하면 시간이 없어!"
자기 생각을 접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갑니다.ㅎ
왜냐하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있어서 말야!"